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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문 여는 유흥업소…'1미터 거리 두기' 지켜질까

<앵커>

정부가 어제(20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유흥업소들도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며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는데, 클럽이나 유흥주점 안에서 1미터 거리 두기가 가능할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이 내부 집기를 닦고, 구석구석 소독약도 뿌립니다.

서울시가 지난 8일 내렸던 사실상의 영업금지 명령이 끝나면서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유흥업소 사장 : 엄청 힘들었죠. 가게 임대료 등등. 직원들도 거의 그만둔 상태예요. 이제 오늘부터 문 열었으니까 손님이 와주길 바라야죠.]

서울시는 유흥업소도 종교시설, PC방과 똑같이 정부가 제시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방역지침을 준수하는지 여부에 대한 저희의 행정지도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하지만 이 수칙이 실제로 잘 지켜질지는 의문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춤추는 클럽이나 접객원이 나오는 유흥주점에서 서로 1~2미터 간격을 유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방문객 명단이 제대로 작성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 손님들이 술 한 잔 먹다 보면 그 옆에 접객원이 있는데 '너 저만큼 떨어져 있어' 그러겠습니까?]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정부는 유흥업소와 PC방 등 업종별 맞춤형 방역수칙을 차례대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부 수칙이 나올 때까지는 지자체가 현장점검을 강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분간 해당 업종의 방역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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