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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86 남성'이 주류…당선인 300명 분석

[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86 남성'이 주류…당선인 300명 분석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작성 2020.04.18 09: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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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86 남성이 주류…당선인 300명 분석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나왔다. 2020년 5월 30일부터 새로 선출된 300명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예비 후보와 본 후보에 이어 당선인을 정리, 분석했다.

● 역대 최다 여성 당선인 57명…20%는 못 넘었다

또 한 걸음 나갔지만 보폭은 좁다. 21대 국회의원 여성 당선인은 지역구 29명, 비례대표 28명, 합쳐서 57명이다. 당선인 300명 중 19.0%를 차지했다.
(18일 오전 9시 출고) [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0대 남성'이 절반.. 당선인 300명 분석20대 국회는 17.0%, 51명이었다. 여성 의원 6명이 더 늘었다. 20대 국회에서 26명이었던 지역구 당선인이 29명이 됐고 25명이었던 비례대표는 28명으로 증가했다. 둘 다 역대 최대 규모다. (비례대표는 19대에서도 28명이었는데 당시엔 전체 비례대표가 54명으로 지금 47명보다 많았다.)

여성 의원은 1948년 제헌국회에선 단 1명도 없었다. 1950년 2대 국회에 가서야 처음으로 2명이 나왔다. 그 뒤로도 여성 의원 수는 줄곧 한 자리에 머물렀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18일 오전 9시 출고) [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0대 남성'이 절반.. 당선인 300명 분석여성 의원이 두 자릿수가 된 건 2000년 16대 국회부터다. 지역구에서 5명, 비례대표에선 10명이 당선돼 최초로 10%의 벽을 넘었다.(13%) 대한민국 국회 출범 이후 반 세기가 지난 뒤다. 특히 비례대표에서 여성 당선이 크게 늘어난 건 비례후보의 30% 이상에 여성을 강제 할당했기 때문이었다. 17대 총선에선 이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했고 그때부터 비례대표에서 여성이 25명 이상 당선됐다.

지난 2월 예비후보자 분석 당시 여성 후보 비율은 29.4%였고 3월 말 본 후보자가 확정된 뒤 여성 후보는 374명, 26.7%였다. 비례대표 후보는 절반 이상을 여성에 할당해야 하지만 그런 규정이 없는 지역구 후보는 19% 비율에 그쳤다. 특히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비례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여성 후보 비율은 11~12%에 불과했다.

이번 21대 총선 결과, 지역구 여성 당선인이 역대 가장 많았고 19.0%라는 비율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럼에도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이고 사회 각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한 상황에 비춰보면 미진한 감이 있다. 국제의원연맹(IPU)에서 해마다 집계하는 여성의 정치 참여도 순위에서 한국은 2019년 몽골과 함께 120위였다.

● 다른 성 소수자·이주민 후보는 낙선

트랜스젠더 후보가 최초로 두 명 출마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24번 임푸른 후보와 녹색당 비례대표 4번 김기홍 후보다. 김기홍 후보는 10년 전 자신의 SNS에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글을 썼던 게 선거 막판 논란이 되면서 투표일 이전에 사퇴했다. 임푸른 후보는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로써 21대 국회에서도 성 소수자 의원은 볼 수 없게 됐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필리핀 이주민 출신의 이자스민 후보가 정의당으로 당을 옮겨 비례대표 9번 후보로 나섰다. 역시 당선되지 못했다. 20대 국회에 이어 21대에서도 이주민 의원은 탄생하지 못했다.

● 평균 54.9세…역대 2위 고령 국회

당선인 300명의 평균 연령은 54.9세였다. 이는 역대 최고령 국회였던 20대 총선 당선인의 평균인 55.5세보다 0.6세 젊어진 것이다. 역대 2위의 고령 국회가 됐다.
(18일 오전 9시 출고) [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0대 남성'이 절반.. 당선인 300명 분석가장 비중이 큰 건 50대였다. 전체의 59.0%, 177명이 50세에서 59세였다. 지역구 157명, 비례대표 20명이다. 다음으로 많은 건 60대, 23.0%(69명)이었다. 40대는 12.7%(38명), 30대 3.7%(11명), 70대 이상은 1.0%(3명), 20대 0.7%(2명)이었다.

20대 국회에 1명도 없었던 20대 의원이 2명 탄생했다. 더불어시민당의 전용기(28세), 정의당 류호정(27세)다. 20대·30대 당선인은 합쳐서 13명,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386세대가 국회에 대거 들어갔던 2004년 17대 총선이 최근 20년 동안 2,30대 비중이 가장 컸던 국회였는데 지역구, 비례 합쳐서 23명, 7.7%였다. 그 뒤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20대 국회엔 단 3명, 1.0%까지 떨어졌지만 이번에 13명으로 늘어났다.
(18일 오전 9시 출고) [마부작침] 21대 국회도 '50대 남성'이 절반.. 당선인 300명 분석지역구 기준으로 보면 2030 비중이 가장 컸던 건 한국전쟁 직전 1950년에 구성된 2대 국회다. 당시 30대 이하 의원들이 26.5%나 됐던 반면, 60대 이상은 10.3%에 불과했다. 1954년 3대 국회에선 역대 최연소 의원으로 기록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됐는데(26세) 30대 이하 비율은 24.1%였다. 1979년 10대 국회 이후 2030 의원 비율이 10%를 넘은 일은 없었다. 앞서 언급했던 17대 총선에서도 9.5%가 최대였다.(지역구) 반면 60대 이상 비율은 1992년 14대 총선부터 10%를 넘어서더니 지난 20대 총선에서 27.7%로 가장 높았다.(지역구) 이번 21대 총선에선 지역구의 60대 이상 비율은 24.5%로 30대 이하의 10배에 이른다.(비례까지 합하면 약 6배.)

예비후보의 평균 연령은 57.1세, 본선 후보는 54.7세였다. 당선인은 본 후보와 거의 비슷했다.

● 성범죄·살인 전과 후보는 낙선

벌금 100만 원 이상 전과가 있는 당선인은 100명, 딱 3분의 1이다. 예비후보의 전과 비율 31.3%와 본 후보 35.7%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성폭력처벌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매매처벌법 등 성범죄 전과가 있는 예비후보는 13명이었고 본 후보는 6명이었는데 모두 낙선했다. 살인, 살인미수 전과가 있는 후보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 처분받았던 본선 후보자는 전체 전과 후보자의 26.3%인 134명이었다. 전과 있는 당선인 100명 중 27명, 27%가 음주운전 관련 전과가 있었다.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의 51%, 153명은 '50대 남성'이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5.2세, 재산은 21억 7천만 원으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50대 남성'을 21대 국회의 주류, 얼굴이라고 할 만하다.

(디자인 :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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