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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와중 'PC방 불러모으기'…게임사 상술 눈총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20.04.14 21:20 수정 2020.04.17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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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머무는 PC방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취약한 장소인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어가야 할 이때 일부 게임업체들이 게임하는 사람들을 PC방으로 몰리게 하는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PC방, 학생들이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슛! 아, 들어갔어요. 잘하네.]

[게임 이용자 : 수수료도 깎아주고, PC방에서 받는 게 할인도 조금 더 되고….]

PC방에서 게임을 하면 돈이 덜 든다는 얘기인데, 이는 게임사와 PC방 사이의 거래 방식 때문입니다.

PC방에서 게임 아이템을 사고팔면 업체가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깎아줍니다.

[게임 이용자 : 이적 시장이라고 수수료 받는 게 있는데 그거는 PC방에서 받는 게 아직은 할인도 조금 더 되고….]

일정 비용을 내면 무작위로 아이템을 주는 이른바 '랜덤 박스'란 이벤트도 PC방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됩니다.

이렇다 보니 게임 이용자들이 집 대신 PC방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게임업체가 PC방 이용을 유도하는 것은 돈 때문입니다.

[PC방 사장 : 한 분 기준으로 시간당 270원 정도를 받아 가요.]

PC방에서 자기 회사 게임을 하게 되면 업체는 이용자 숫자와 시간에 비례해 수수료를 챙긴다는 것입니다.

[PC방 사장 : 넥슨에서 그렇게 시작한 다음부터 모든 게임사들이 넥슨을 다 따라 한 거예요.]

게임 캐릭터를 사도록 유도하는 상술도 여전해 부모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로 수십만 원을 결제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게임 이용 학생 부모 : 황당했죠. 축구 경기니까.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부모들이 안심을 많이 했는데, 완전히 뒤통수 맞았죠.]

게임업체 측은 집에서도 PC방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일부 내용은 바꿨지만, 캐릭터 구매 유도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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