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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조금 넣고 '3배 뻥튀기'…딱 걸린 불량 손소독제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20.04.09 20:54 수정 2020.04.09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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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까지 손 소독제와 그 원료 구하기도 쉽지 않았는데요, 이런 때 기준치보다 에탄올을 적게 넣은 불량 손 소독제를 만들어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계양구의 한 공장, 서울시 사법경찰이 공장 한켠에 있는 탱크와 장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따집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이게 에탄올 (섞는) 교반기예요?]

자동차 세정제를 만드는 곳인데 몰래 손 소독제를 만들다 적발된 겁니다.

지난 2월부터 허가 없이 모두 8만여 병, 약 4억 5천만 원어치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에탄올 함량이 65%라고 병에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정도인 21%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에탄올 함량은 한 30% 미만으로 이렇게 나와 있잖아요. 이게 잘못됐다는 얘기죠?]

대놓고 물을 섞은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업체는 물을 타 에탄올 함량이 19%밖에 안 되는 손 소독제를, 에탄올 62%인 정상 제품으로 속여 1천600병을 팔았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에탄올값이 2배나 뛰자 값싼 대체 알콜인 이소프로필을 반쯤 섞은 곳도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가 판 불량 손 소독제는 48만 병, 29억 원어치입니다.

서울시가 시중에 팔리는 손 소독제 18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7개 제품의 에탄올 함량이 기준치 55%보다 적었습니다.

[김시필/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에탄올 함량이 적으면 바이러스라든지 세균의 살균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사용가치가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아직 수사 중이라 불량 제품명을 밝힐 수 없지만 적발된 손 소독제는 유통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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