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금' 어겼다고 총격…아프리카 '과잉 봉쇄' 논란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작성 2020.04.03 20:58 수정 2020.04.04 13: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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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는 몇몇 나라들의 지나친 봉쇄 조치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야간 통행을 금지한 케냐에서는 10대 소년이 거리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케냐 몸바사의 한 거리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놀란 시민들이 달아납니다.

뒤쫓아온 경찰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합니다.

케냐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작했는데 통금 시간이 되기도 전에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사흘 뒤에는 13살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케냐에서는 지금까지 5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경찰이 봉쇄 조치를 어긴 시민에게 채찍을 휘두르거나 고무탄을 발사해 3명이 숨졌고, 우간다에서는 군인이 총을 쏴 2명이 다쳤습니다.

아프리카 과잉 봉쇄
봉쇄 조치로 생계가 막막해진 시민들이 귀향길에 오르면서 터미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도로는 마비됐습니다.

[난갈라/우간다 캄팔라 시민 : 모두가 불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음식도, 돈도 없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금까지 50개 나라에서 확진자 7천28명, 사망자 284명이 보고됐습니다.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위생도 열악해 감염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크고 환자 집계도 의문스럽습니다.

여기에 강압적인 봉쇄 조치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안보연구소는 봉쇄령 남용에 따른 위협이 코로나19 위협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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