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측 "'붓다' 등 3명과 함께 박사방 운영…회원 수 더 적어"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4.01 10:43 수정 2020.04.01 16: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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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오늘(1일)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에 대한 5차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공범으로 알려진 사회복무요원 강 모(24·구속기소) 씨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오늘 오후 조 씨를 불러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과 회원 관리 방식,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변호인 입회하에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 중입니다.

조 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언론 통화에서 "조 씨 외에 '붓다',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며 "총 4명이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기소된 '태평양원정대'라는 닉네임의 이 모(16) 군도 관리자급의 역할을 하며 조 씨와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변호사는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사방의 유료 회원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것보다 더 적다는 것이 조 씨의 입장"이라며 "경찰에서 추산한 1만5천 명이라는 숫자도 중복 회원이 포함된 것이기에 실제로는 그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범죄로 인한 수익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9월 말 정도로 보인다"며 "공범들 사이에 수익 분배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모른다"고 부연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 모(24·구속기소)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조 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검찰은 조 씨 수사 과정에서 강 씨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여성 A(34)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 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8일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올해 1월에 다시 구속기소 됐습니다.

강 씨 측은 n번방 관련 성범죄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주로 조 씨 등의 지시에 따라 범죄로 발생한 암호화폐 수익을 현금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강 씨와 조 씨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서 A씨가 언급된 것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A씨에 대한 범죄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기소되지 않은 강 씨의 추가 혐의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 씨와 강 씨를 대질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를 포함해 조 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 모(27) 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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