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n번방' 로리대장태범은 19살…이제야 "모두 인정"

로리대장태범 "범행 인정"…여중생 등 성 착취물 유포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3.31 13:08 수정 2020.03.31 14: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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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 공유방의 시초인 텔레그램 'n번방'을 모방한 '제2 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 등을 협박해 성을 착취한 닉네임 로리대장태범이 오늘(31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오늘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재판에서 모습을 드러낸 로리대장태범 배 모(19) 군은 앳된 모습의 고교생이었습니다.

'로리대장태범'이라는 닉네임은 텔레그램 상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하고자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배 군과 공범 류 모(20) 씨에게 적용된 죄명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입니다.

변호인 측은 배 군 등이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영상 중 일부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오늘 재판에서는 모두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배 군은 "네 맞습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갓갓의 'n번방' 모방한 '제2 n번방' 텔레그램방 (사진=연합뉴스/강원지방경찰청 제공)검찰은 배 군 등의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제출했고, 증거 조사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더 열기로 했습니다.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김 모 씨와 백 모 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돼 오늘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수사기관에 검거된 시기와 기소된 시점이 달라 별도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배 군 등 일당 5명은 피해자 26명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타인의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 성 착취 영상물 등 76개를 제작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배 군 등은 지난해 11월 닉네임 '갓갓'이 잠적한 이후 'n번방'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하는 등 '프로젝트 N'이라는 명칭으로 범행을 모의한 뒤 서로의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하면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과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했다고 수사 기관은 밝혔습니다.

배 군 등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일 오전 11시 10분 춘천지법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강원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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