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극장…CGV, 이번 주말부터 30% 문 닫는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서 영화는 제외돼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20.03.26 21:04 수정 2020.03.26 2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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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사진들은 2020년 3월, 대한민국의 일상을 찍은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이런 우리 경제 모습과, 또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한 대책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가장 큰 복합상영관인 CGV가 이번 주말부터 극장 35곳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전체 직영극장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텅 빈 극장을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먼저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모니터 속에서는 영상이 분주히 돌아가지만, 정작 관객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CGV는 결국 이곳 명동점을 포함해 전국의 직영극장 116곳 가운데 35곳의 문을 이번 토요일부터 닫기로 했습니다.

남은 극장들도 대부분 상영 회차를 절반 이하로 줄입니다.

전국 관객 수는 하루 2~3만 명대로 떨어졌는데, 텅 빈 극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임차료만 한 달에 180억 원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희망퇴직을 받고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는 등 추가적인 자구책도 추진 중입니다.

[황재현/CGV 커뮤니케이션팀장 :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된다고 하면 전체 영업 중단 등 더 강도 높은 자구안까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메가박스도 다음 달부터 44개 직영극장 중 10곳의 문을 닫고, 롯데시네마 역시 일부 극장의 영업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제작, 마케팅 등 10만 명에 달하는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프로듀서조합 등 영화단체들은 영화산업 붕괴와 대량실업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최정화/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물건을 만들어도 매장에 내놓을 수가 없는 구조가 되는 거잖아요. 직원들을 그렇다고 내보낼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 심각하게 이거 회사 문을 닫아야 되는 거냐…]

정부는 최근 여행과 관광, 공연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지만, 영화는 대상 업종에서 제외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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