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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지지 정당 밝혔더니 전화 '뚝'…여론 조작?

<앵커>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요즘 여론조사 전화가 종종 걸려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기관이 특정 정당 지지자의 답변만 듣는 식으로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 시민에게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입니다.

[현재 지지하시거나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정당이나 단체는 어디입니까?]

지지하는 정당이 어딘지 밝혔더니,

[이번 조사의 대상이 아니므로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음을…]

이런 안내문이 들리고는 전화가 뚝 끊어집니다.

특정 정당 지지자만 조사해 여론 조작을 하는 것 같다며 저희 사실은 팀에 팩트체크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일단 해당 여론조사 업체에 연락해봤습니다.

물어보니, 특정 정당 지지자는 설문에 참여할 수 없게끔 조사를 설계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당내 경선 여론조사, 그러니까 공천 심사의 기준으로 삼기 위한 여론조사라고 했습니다.

상대 정당 지지자가 일부러 손쉬운 상대를 고르는 이른바 '역선택'을 할 수 있어서, 해당 정당 지지자만 골라 조사한다는 겁니다.

다른 업체들도 지금껏 그래 왔다, 일반적인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선관위 역시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니까 문제의 소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당 내부 규정에도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 특별 당규에 일반 유권자 여론 조사는 지지층과 무당층을 그 대상으로 한다고 규정했고, 미래통합당은 당헌에 여론조사는 지지자 등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CG : 강유라, 자료조사 : 김정우·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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