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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도중 10분 대화 나눴는데 감염…예방 대책 촉구

<앵커>

요즘 사람들이 밖에 나가기를 꺼리면서 집에서 음식이라든지 필요한 물건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 송파구에서 배달업체 일을 하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배달원 노조는 당국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이스크림 매장.

불이 꺼져 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24일 이곳에서 점주와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배달을 위해 22일 이곳을 들렀던 40살 배달원 A 씨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A 씨는 배달 도중 마스크를 벗고 점주와 10분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배달을 한 다른 배달원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배달원들은 공개된 확진자 동선을 확인한 배달 대행업체 본사가 검사를 권유할 때까지 해당 매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송파구청 역학조사관 : ((배달원한테) 왜 연락을 안 하신 거예요?) 저희도 CCTV 보는 데 인력의 한계가 있고 시간의 한계가 있잖아요. (앞으로) 배달업체 통해서 콜이나 이런 부분은 확인할 수 있겠더라고요. 향후에는 그런 부분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배달원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와 배달원이 대면 접촉할 필요 없는 선결제를 확대하고 환자 발생 매장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등 업체와 보건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음식만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결제 시스템이 우선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진자 정보가 나오면 라이더들한테 재빠르게 공지가 돼야 하는 거고요.]

정부는 배달원을 포함한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별도의 감염병 예방 지침을 만들어 곧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라이더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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