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 내리니 '격리 통보'…"한국이 제일 심각" 주장

환구시보 "한국 가장 심각…강력한 대책 없어"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20.02.25 20:49 수정 2020.02.25 22: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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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비상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7만 9천 명이 넘습니다. 대다수 확진자는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확진자 977명으로,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데 이렇다 보니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도 늘고 차별 우려도 나옵니다. 심지어 첫 발병국인 중국마저 한국인 검역을 강화한 데 이어서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는 여행객들을 강제 격리했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연결해서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산둥성 웨이하이 다수이보 공항 앞에 버스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승객을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는 돌아가라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세요. 여기서 기다려도 소용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발 제주항공 편 여객기가 오전 11시 웨이하이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승객 160여 명은 비행기에서 내렸지만 자신의 목적지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인 승객 : 전부 강제 격리됐습니다. 가지 못하게 해요. 선을 쳐놓고 둘러싸고 있습니다.]

웨이하이시 당국은 승객 160여 명 전원을 대기하던 버스에 태워 격리 장소로 이동시켰습니다.
웨이하이시, 버스 태워 승객 전원 격리한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취해진 중국의 첫 강제 조치입니다.

외국 승객 중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미리 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던 승객들은 황당해했습니다.

[격리 교민 : 격리 사실은 비행기가 웨이하이 도착했을 때 승무원이 알려줬습니다. 사전 고지가 없었습니다.]

한 호텔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 19명은 8, 9, 10층에 나눠서 1인 1실로 배정받았습니다.

[격리 교민 : 일단 밖으로 나오지 말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그렇게 지시를 받았고요.]

웨이하이 당국은 14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 총영사관 측은 2~3일 관찰 뒤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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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연결합니다.

정성엽 특파원, 웨이하이에서 격리된 분들과 관련해 추가로 들어온 소식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 웨이하이시 당국으로부터 지침을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먼저 한국에서 최근 14일 동안 어디를 다녔는지 물어본다고 하고요, 내일(26일)은 감염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오면 귀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런 강제 격리가 있을 거라는 얘기는 어제부터 돌았는데요, 설마설마했던 게 오늘 현실이 됐습니다.

우리 외교 소식통의 말이 지금 웨이하이가 12일 연속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태인데 이틀만 더 버텨서 14일을 채우면 청정 지역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경제 활동의 제약을 풀 명분이 생기는데 웨이하이시가 이걸 노리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오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을 완전 정상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그럼 혹시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기자>

지금 한국 갔다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우리 교민과 주재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옌볜조선족자치주도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 공항 통로 따로 쓰게 하고 한국 단체 관광객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칭다오시도 오늘 한국서 온 사람들 버스에 따로 태워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당장은 이렇게 한국과 왕래가 많은 지역 위주지만 이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고 이 시진핑 주석이 경제 목표도 다그치니까 하루빨리 정상화를 선언하려는 지역들이 출입제한 조치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 정부도요, 한국에서 오거나 최근 2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경을 금지시켰습니다.

<앵커>

그리고 중국 매체가 지금 한국이 더 위험하다라는 식으로 주장했다는데 자세하게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외국 중에 한국이 제일 심각한데 강력한 대책이 없다,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이 매체의 후시진 편집장은 한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을 14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도 했습니다.

초기 대응 부실이라는 중국 내 비난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지금 중국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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