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받고 日 크루즈 내렸는데…귀국 호주인 '양성'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20.02.21 13:27 수정 2020.02.21 13: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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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머물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호주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호주인 감염자와 동일한 조건을 충족한 일본인 등을 이미 수백 명 하선시킨 상태라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1일 NHK와 교도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머물다가 20일 전세기를 타고 돌아간 호주인 160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호주 보건부가 발표했습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이들이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돌아가도록 허락받았는데 귀국 후 실시한 검사에서 일부가 양성으로 판명된 것입니다.

호주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머물다 돌아온 이들을 귀국 후 2주간 격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일본은 귀국한 호주인과 마찬가지 조건을 충족한 이들을 19일부터 추가 격리 없이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객실 내 격리를 시작한 이달 5일 이후에는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격리 기간 2주를 채운 19일 기준 발열 등 증상이 없고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코로나19를 전파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을 충족해 20일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돌아간 이들이 나중에 양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객실 격리가 시작된 5일 이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이 의심됩니다.

나중에 양성으로 판정된 호주인이 하선 후 귀국 과정에서 별도의 경로로 전염된 것이 아니라면 일본 정부가 전제한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가 일본 열도에서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20일 이틀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중 717명을 하선시켰고 이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자택 등으로 돌아갔습니다.

21일에도 최대 45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릴 것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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