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선거' 프레임에 민주당 '곤혹'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20.02.18 21:07 수정 2020.02.18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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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안에서 소신파, 혹은 소수파인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서 이른바 '조국 공방'이 불붙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또다시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 민주당 공천에 도전할 뜻을 공식화하자 금태섭 의원은 즉각 반격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쓴소리를 했던 자신과 김 변호사가 맞서는 구도는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강서갑) :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습니다.]

오늘(18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김 변호사는 돌연 회견을 연기했지만 물러서지는 않았습니다.

금 의원을 향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느냐"며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출마 포기를 종용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했습니다.

민주당 속내는 복잡합니다.

일부 의원들은 자칫 당이 소신파 의원을 찍어내려는 옹졸한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했습니다.민주당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오늘 본회의장에서는 한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을 꼬집는 문자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조국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용민 변호사가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았는데 이른바 '조국 저격수'로 불린 미래통합당 주광덕 의원과 맞붙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국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는 당 안팎의 관측에 대해 김용민 변호사는 "'조국 프레임'은 보수 야당이 만든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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