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트럭-화물차 추돌'로 시작된 참사…사망자 5명

안전거리 미확보 등 여러 가능성 조사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20.02.18 20:44 수정 2020.02.18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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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내리던 어제(17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이 5명으로 늘었습니다. 사고 경위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대형 차량의 추돌을 시작으로 차들이 잇따라 부딪히면서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직전 터널 시작 지점, 장갑차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와 화물차 1대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

2대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화물차가 앞차를 들이받고 밀고 나가는 모습입니다.

이후 뒤쪽 화물차는 앞차와 분리돼 멈춰 섰고 떨어져 나온 트레일러는 계속 진행했습니다.

이 때부터 멈춰선 화물차 뒤로 추돌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질산을 실은 대형 탱크로리가 옆으로 넘어지고, 탱크로리 2대가 부딪치면서 대형 사고로 번졌습니다.

가벼워 보였던 화물차와 군 수송 트럭의 추돌 사고가 참사의 시작이었습니다.

급정거에 성공하거나 가벼운 추돌에 그친 승용차들과 달리 탱크로리 같은 대형차량은 미처 멈추지 못한 겁니다.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은 처음 트레일러와 추돌한 화물차 운전자를 조사했습니다.

운전자는 "트레일러가 감속해 엔진 브레이크를 걸었는데,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앞차에 올라탔고, 이후 운전대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공사는 사고 30분 전 터널 제설작업을 벌인 영상을 공개했지만, 경찰은 도로 결빙이나 안전거리 미확보 등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승현/전북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아무래도 결빙된 도로에서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파악은 하고 있는데, 정확한 건 사고 조사를 정확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견인 작업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차량에 위험 물질이 실려 있거나 크기가 너무 커 1대를 빼내는 데 서너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신 두 구가 발견돼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순천 방향 차로는 오늘 저녁 6시 통행이 재개됐지만 완주 방향 차로는 터널 안전진단과 보수를 한 뒤 개통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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