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찾기도 힘들어요"…요양병원 돌봄 비상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작성 2020.02.18 20:39 수정 2020.02.18 22: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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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우리나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부는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사람과 간병인 가운데 최근 중국에 다녀온 사람들은 2주 동안 병원 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대로 지켜지는지 현장 조사까지 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까 요즘 요양병원에서는 간병인 구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중국 동포 A 씨는 벌써 한 달 가까이 병원 밖 외출을 못 했습니다.

일을 교대해줄 근무자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A 씨/간병인 : 우리는 24시간 근무하는데 쉬는 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체 근무도 들어오지도 못하고, 우리도 나가지를 못하니까…]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 다녀온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들을 2주 동안 업무에서 배제하도록 하고 이 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저희한테 전체 직원 명부랑 그다음에 간병인들 명부, 그거를 받고 일일이 다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오늘까지 보고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요양병원들은 고육지책으로 아예 당분간 새로운 간병인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이분들이 밖에서 다른 중국인분들을 만날 수 있고, (어디에 다녀왔는지)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아예 외출이나 교대를 안 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에 중국 동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다 보니 현장에서는 간병 서비스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간병인 파견업체 대표 : (중국에) 나갔다가 들어온 분 아니라도, 여기 계속 일을 하고 있더라도 그런 분들을 거절하는 보호자들이 있어요.]

가뜩이나 간병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돌봄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세심한 후속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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