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자네가 페인트칠을 좀 한다고 들었는데" - 영화 '아이리시맨'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작성 2020.02.17 14:30 수정 2020.02.18 11: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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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난 페인트공(Painter)이 집을 칠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 뭘 알았겠나? 난 노동자였어. 필라델피아 남부 트럭 노조 107지부의 교섭 위원이었지."

상영시간 3시간 반에 이르는 <아이리시맨 (The Irishman, 2019), 감독 Martin Scorsese, 제작 Netflix>은 때때로 현재(2000년)-과거(1975년)-대과거(1950~70년대)-현재(2000년)를 건너뛴다. 시점의 점프도 그렇지만 등장인물의 수가 방대해 초반엔 '다짜고짜' 밀어붙인다는 인상을 준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은 현재 시점의 한 요양병원으로, 주인공 프랭크 시런(Frank Sheeran, 1920~2003)이 말년에 지낸 곳이다.
지난 9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알 파치노, 조 페시)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이리시맨>은 무관에 그쳤다. 이렇게까지나 싶게, 단 한 분야에서도 수상 못했다. '아카데미가 넷플릭스 영화를 평가하는 데 여전히 소극적이기 때문'이란 분석(* 전통의 아카데미가 극장 개봉 방식의 영화업계를 사장시킨다는 비판을 받는 넷플릭스에 대해 유독 엄격한 잣대를 댄다는 취지)도 있지만,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아이리시맨>은 세상에 나올 수도 없었다. 제작비가 우리 돈으로 1천80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The Irishman' Was An Offer Hollywood Had To Refuse (And Only Netflix Could Accept)

The film was initially a Paramount picture before they put it in turnaround and Netflix put up the necessary capital. Say what you will about art versus commerce, but any studio would have been insane to produce a $160 million period-piece mob drama.
... the film cost just slightly less than Jon Favreau's The Jungle Book and The Lion King. Sure, it'll be neat (and hopefully entertaining) to see Robert De Niro, Al Pacino and Joe Pesci play their 30-years-younger selves over an extended period. However, there is no scenario that exists for a movie like The Irishman to make as much as it would need to in conventional global theatrical release (around $400 million to $450 million) to break even.


요양병원 복도를 천천히 훑던 카메라가 노배우 '로버트 드 니로(프랭크 시런 역)'를 비추기까지 감미로운 코러스의 두왑(Doo-wop)이 깔린다. 두리번거리던 카메라는 머리가 허옇게 샌 프랭크의 뒤통수를 찾아 맞은편에 착석(한 사람의 시선과 같은 위치에서 그를 응시)한다. 기다렸다는 듯 시작된 프랭크의 덤덤한 내레이션은 예의 친숙한 로버트 드 니로의 저음이다. 살인 청부업자로 살았던, 이제는 거동이 불편한 82세 노인의 과거가 호출된다.

"난 일개 노동자였어. 오래가진 않았지만. 그러다가 페인트칠을 시작했지. 내 손으로."
<아이리시맨> 원작 논픽션의 제목은 <"자네가 페인트칠을 좀 한다고 들었는데"("I Heard You Paint Houses", 2004)>이다. 미국의 대표적 장기 미제 사건 '지미 호파 실종 사건(Jimmy Hoffa, 1913~?)'을 다뤘다.

노동운동가였던 지미 호파는 1957년 선출 이후 10년간 전미트럭운송노조의 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장악력으로 노동자들의 우상이 되었지만, 점차 노동자들의 권익 신장보다 마피아와 결탁한 이익사업에 열중했고, 공금 유용, 카지노 운영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았다. (후술하겠지만 정치권과 갈등도 이유)

복역한 지 3년 만에 가석방돼 '향후 10년 동안 조합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후에도 지미는 위원장 자리를 되찾고자 갖은 수를 썼고, 그 과정에서 별안간 흔적 없이 실종됐다. (* 끝내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법적으로 1982년 최종 사망 처리됐다. 전례 없이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보니 미국인들에겐 수십 년이 지나도록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아이리시맨> 이전에도 지미 호파의 실종을 다룬 영화 <호파, 1992>가 있었는데, 마틴 스콜세이지가 <디파티드, 2006>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배우 '잭 니콜슨'이 주인공 호파를 연기했다.)
변호사 '찰스 브랜트(Charles Brandt)'는 생전 지미의 주변인이었던 프랭크를 5년에 걸쳐 인터뷰해 회고록을 출간했다. 프랭크는 말년에 이르러서야, 실은 지미는 실종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인 것이라고 고백한다. 우리로 치면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경과 끄트머리에 등장한 이 씨의 자백쯤? 마찬가지로 미국 사회를 뒤흔든 센세이셔널한 주장이 되었다. (* 책 제목에 나오는 페인트칠은 암살, 살인청부를 뜻하는 은어다. 살해 과정에 벽 등에 피가 튀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I heard you paint houses"는 영화 속 지미가 프랭크를 소개받고 처음 건네는 대사이기도 하다.)

다만 이춘재의 자백과 달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았다. 훗날 책에 담긴 프랭크의 주장들을 검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는데,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FBI에 따르면, 프랭크처럼 자신이 지미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14명이나 됐다고. (* 일부 법의학자들은 프랭크가 범인일 개연성이 꽤 높다고 분석하지만, 터무니없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티는 관련 질문에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영화는 따라서 스스로 'Painter'였다는 프랭크의 고백에 바탕한 1인칭 드라마의 외피를 갖췄다. 동시에 관찰자로서 프랭크의 시선을 빌려 문제적 인물 '지미 호파'와 당시 시대상을 다룬다.
▶'THE IRISHMAN' FACT VS. FICTION: INSIDE JIMMY HOFFA'S OPEN MURDER CASE

In the book, Sheeran explained he not only killed Hoffa, but was seated beside Hoffa in the car that drove the crime boss to his death. Sheeran's account claims he shot Hoffa in a Detroit house in 1975. Although Sheeran took ownership for the crime, there are many theories that claim Sheeran didn't actually kill Hoffa. According to the FBI, 14 people have claimed to be responsible for killing the crime boss.

프랭크는 회고록에서 지미 살해 외에도 여러 범죄를 털어놓았다. 당시 마피아 보스들이 워싱턴 주류 정치에 힘깨나 썼다는 주장도 하는데, 노년의 과장된 허세로 치부할 수 있건만 미국 사회에서 프랭크의 주장은 도리어 그가 마피아였기 때문에 힘을 얻었다. 1950년~70년대 미국 정치계와 마피아의 동거는 필연적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영화엔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의 당선과 암살, 워터게이트 사건 등 미 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요 사건들이 담겼다. 당대의 역사적 지식이 있는 관객들이 좀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봉준호 감독 표현을 빌리자면 매우 '로컬'한 작품이다.
2차 대전에 참전했다 퇴역한 아일랜드인(The Irishman)인 프랭크는 우연히 필라델피아 '큰손' 마피아 '러셀 버팔리노(배우 '조 페시'가 연기했다)'를 만나 지하세계에 입문한다. 당시만 해도 조직 내 이탈리아계가 대부분이었지만, 러셀은 프랭크를 패밀리의 히트맨으로 키운다. 버팔리노 패밀리의 더러운 심부름 - 살인과 협박을 책임졌던 프랭크는 얼마 후 조직과 연결된 미국 최대 화물운송노조 팀스터스의 위원장 지미(알 파치노)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되고 (* 이 대목에서 지미의 대사 "I heard you paint houses" 가 나온다.), 지미 역시 프랭크의 과묵함과 충직함을 높게 사 노조의 간부 자리를 맡긴다.

케네디 정권과 각을 세우며 충돌하던 지미가 표적 수사를 받다 구속되면서, 노조에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2인자가 권력을 차지한다. 출소 이후, 지미는 사이가 틀어진 조직과 갈등을 겪고, 이를 중재하려는 프랭크의 노력은 매 순간 수포로 돌아간다. 지미에 대한 컨트롤이 어려워지자, 러셀은 프랭크에게 지미를 제거할 것을 명령한다.

마티의 작품 세계에서 '이민자', '마피아'는 핵심 키워드다. 뉴욕 로어 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리틀 이탈리아에서 자라 노동자들과 마피아들을 가까이 지켜봤던 그가 범죄 조직과 노동조합, 정치계의 기묘한 관계를 그려낸 지미 호파의 일대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예정된 수순이었지 않나 싶다. (*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2007년 드 니로가 먼저 마티에게 논픽션의 영화화를 제안했다고 한다.) 마티가 유년기를 보낸 '비열한 거리'는 훗날 <좋은 친구들>과 <택시 드라이버>, <갱스 오브 뉴욕> 같은 영화의 거름이 되었다.

"<비열한 거리> 이후 전 그걸 과거의 일인 척 묻어두려 했어요. 하지만 다시 그 세계를 끌어안았을 때 전 더 이상 제가 자란 배경을 숨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세계에 대한 기억은 제게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한 번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언젠가 정말 훌륭한 갱스터 영화를 만들어봐라.' (* 그럼에도, 인터뷰 곳곳엔 마티 자신이 '갱스터 무비'에 특화된 감독으로 불리는 걸 원치 않는다는 뉘앙스의 대목이 나온다. <쿤둔>, <라스트 왈츠>,<에비에이터> 같은 영화도 있지 않느냐며...)

<택시 드라이버>는 당시 <대부>가 흥행한 덕에 투자받기가 수월했습니다. 그래서 로버트 드 니로가 <대부 2>에 캐스팅됐던 거죠. <택시 드라이버>의 시사용 완성 프린트를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에게 가져가 보여줬는데, 영화를 본 바로 다음날 드 니로에게 전화를 걸어 <대부 2>에 출연해달라고 했더군요."

- <마틴 스코세이지와의 대화 (리처드 시켈, 2011)> 中

<아이리시맨>에는 드 니로를 포함해 최정상급 베테랑 세 배우가 축을 이룬다.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겐 영화의 만듦새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 같다. (뚜껑을 열었더니 마스터피스였다는 건 감사한 해피엔딩.)
마티가 '페르소나' 드 니로와 함께했다는 점이 특히 반갑다. 22년 만의 재회다. (* 개봉 시기를 기준으로 하면 <카지노, 1995>와 <아이리시맨, 2019>라 24년 만이지만 마티는 인터뷰에서 '22년 만'이라고 설명한다.) 두 사람은 앞서 <비열한 거리, 1973>부터 <카지노, 1995>까지 여덟 작품을 함께 했다. 이후 필모의 후반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장식했는데, <갱스 오브 뉴욕, 2002>부터 <더 울프 오브 스트리트, 2013>까지 총 다섯 작품의 주연을 맡았다.

'조 페시'는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마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성난 황소, 1980>, <좋은 친구들, 1991>, <카지노, 1995>에 출연했다. 사실상 은퇴해 현역에서 물러나 있던 그를 합류시킨 건, 로버트 드 니로였다고 한다. '마티가 정말 영리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라며 '다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약이 없다. 마지막일지 모를 이번 영화에 꼭 함께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마티가 알 파치노와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대부> 시리즈에서 '드 니로-파치노' 조합을 본 탓에 동시대 감독 마티와도 여러 작품 했겠거니 착각했던 것 같다.) 넷플릭스가 <아이리시맨>과 함께 공개한 다큐멘터리 <아이리시맨을 말하다>에 보면, 두 대가(마티·알 파치노)가 함께 호흡을 맞춘 첫 신(* 알 파치노가 극 중 가족들과 TV 뉴스를 보다가 소파에서 일어나는 장면)의 촬영 후기가 나오는데,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처럼 느껴졌다. 평생 서로를 지켜봤을 두 사람. 한 작품에, 함께 크레딧을 올릴 날이 올 것이라 예상이나 했을까. 올해로 알 파치노는 80세, 마틴 스콜세이지는 78세이다.
알 파치노: 원작인 <자네가 페인트칠을 좀 한다고 들었는데>는 정말 대단한 책이더군요.
조 페이시: 밥( *드 니로의 애칭)이 뉴욕의 집에서 저한테 처음 책에 대해 언급했죠. 곧 영화로 만들 거랬어요.
알 파치노: 이 작품이 흥미로운 건 실화가 바탕이라는 점이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있고, 우리의 미국과…
마틴 스콜세이지 : 조직범죄의 맥락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게 이 영화의 전제죠.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나이 들면서 그 세계, 그 맥락과 인물한테서 보이는 거예요. 가까운 사람들이 나누는 인간애가 있고 서로에게 충실하고 사랑하지만 배신도 있다는 거예요. 지금 우리 나이 대에 잘 맞았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영화 전체가 더 친밀하고 사적이에요. 등장인물은 방대하지만 3인을 중심으로 흘러가요.
- 다큐멘터리 <아이리시맨을 말하다> 배우 및 감독 인터뷰 中


내레이션과 플래시백을 통한 전개. 마피아와 미국의 근현대사를 버무린 스토리. 감정 없이 제거되는 정적들과 기독교식 구원. 익숙한 주연진들 뿐만 아니라 각본과 편집, 음악까지 마티와 오래 함께 한 크루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선 여러모로 낯익지만, <아이리시맨>은 후반에 이르러 몇 번씩이나 울컥하며 회한의 감정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죄책감 없이 방아쇠를 당겨대던 프랭크가 속죄를 위해 성당의 신부를 찾고, 자신을 외면한 가족 중 가장 애지중지했던 딸을 찾아가지만 - 끝내 거부당한다. 영화는 삶의 끝자락에서 걸어온 길을 다시 기웃대며 어떻게든 오류를 수정해 보려는 프랭크의 시간을 한참 조명한다. 스토리 전반부를 위해 젊은 역의 배우를 따로 캐스팅하지 않고, 굳이 주름진 노배우들의 얼굴에 디에이징의 CG를 입힌 이유이다.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감당해 온 노년의 마티도 오버랩된다.

"너희를 지키려고 그랬지."
"뭐로부터요?"
"모든 것에서. 너희는 안전했잖니. 내가 보고 경험한 걸 겪진 않았으니까.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많아."
"아빠, 우리가 어땠는지 전혀 모르시네요. 아빠가 어떻게 할까 봐 힘들어도 말할 수 없었어요. 지켜달라고 할 수도 없었죠. 끔찍한 짓을 하실 테니까요."
"난 너희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았어. 나에 관한 무성한 이야기를 들었겠지. 미안하다. 내가 도와주거나 보상할 방법은 없니?"


캐릭터는 입체적이고, 각각의 장면이 전체 스토리에 기여하는 바도 명확하다. 살아보지 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선 고증에 가깝고, 3시간 반의 상영 시간은 이럴 수 있을까 싶게 한 흐름으로 정리된다. 감독 특유의 말하기 스타일처럼 수다스럽게 흘러가는 대목도 있지만, 잘 짜여진 플롯 때문에 길을 잃거나 감정의 선을 놓치는 일은 없다.

여러 인터뷰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촬영하는 동안, 우린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영화가 될 거란 걸 예감했다'고 말한다. (앞으로 더 활발한 작품 활동을 기대하고, 꼭 그래야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아이리시맨>은 시네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마틴 스콜세이지의 유작과 같은 작품이다. 쌓은 것이 많아 잃을 것도 많았을 커리어의 왕(* 영화 <코미디의 왕, 1982>)이 젠체하기는 커녕 정성을 다해 한 장면, 한 장면 '빚어냈다'. 그가 평생을 천착한 '시네마란 무엇인가'의 자문자답인 셈이다. 돌이켜 보건대 마틴 스콜세이지의 필모는 매우 개인적이었지만, 그 가운데 '같은 영화'는 결코 없었다.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구체적이고, 확신할 수 있을 때에만 등판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셨냐면,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이지가 했던 말입니다. (참석자들이 기립해 박수를 치고, 마티는 봉 감독을 향해 감사의 손짓과 표정을 보낸다.) 제가 학교에서 마티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그런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습니다."
- 제92회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 수상 소감, 봉준호 감독

"젊은 영화감독에게 가장 큰 문제는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겠다. 또 이들의 영화는 너무 모호하거나 혹은 상업적인 시장에 맞춰진 뻔한 작품이거나 둘 중 하나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 보아야 한다. '과연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있나?' 말하려는 바가 글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문학적인 것일 필요는 없다. 느낌, 감정을 관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을 수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그것도 어렵다."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영화가 반드시 개인적이어야 하는가?' 글쎄, 물론 이것은 순전히 견해의 문제다. 하지만 나는 영화의 관점이 명확하고 개인적일수록 그 영화의 예술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영화의 주관이 뚜렷할수록 더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을 나는 관객으로서 목격해 왔다. 그런 영화는 계속해서 다시 볼 수 있지만, 그보다 상업적인 영화는 두 번 보면 질린다."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로랑 티라르> 中 마틴 스콜세이지 인터뷰



*참고, 인용 출처
"I Heard You Paint Houses": Frank "The Irishman" Sheeran & Closing the Case on Jimmy Hoffa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8089

BBC Cinematic "Why did Martin Scorsese make the Irishman and drop Joker?"
https://www.youtube.com/watch?v=Z71L4Y_88jI

The opening film of the 57th New York Film Festival
https://www.youtube.com/watch?v=e4-Ko2KyPko&t=228s

Academy Conversations: The Irishman
https://www.youtube.com/watch?v=mg2VUvm6P04

Robert De Niro and Martin Scorsese at director's talk panel at Tribeca Film Festival 2019
https://www.youtube.com/watch?v=BcxYTWDYAtg

Popcorn with Peter Travers "Martin Scorsese on the making of 'The Irishman'"
https://www.youtube.com/watch?v=opqCW-rAnE4&t=371s

다큐멘터리 <아이리시맨을 말하다, 2019>
https://www.netflix.com/title/80175798

<마틴 스코세이지와의 대화 (리처드 시켈, 2011)>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로랑 티라르, 2002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아이리시맨'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905501&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영화 '아이리시맨'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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