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우한 코로나' 차단?…전문가들 "손 씻는 것이 더 중요"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20.01.25 17:40 수정 2020.01.25 17: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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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당국은 우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우한이 속해있는 후베이성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의료용 마스크 4천만개 긴급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감염병을 막는 데에 마스크 착용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효과가 없진 않지만, 손 씻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제대로,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감염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마스크의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히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들은 대부분이 병원에서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환자로부터 병을 옮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마스크가 병원 밖에서 일반 주민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미국감염병학회(ISDA)의 공공보건위원회 위원장인 줄리 바이샴파얀은 "의료용 마스크는 최후의 방어수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의료용 마스크는 사람 얼굴에 딱 들어맞거나 제대로 봉인되지 않는 까닭에 입 주변에 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들이마시는 공기를 전부 걸러내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씀으로써 (감염으로부터)실제보다 더 많이 보호받는다고 느끼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손을 씻고 아픈 사람을 피하는 것이 마스크 착용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존스홉킨스 건강보장센터 소속 의사인 아메시 아달자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물방울을 통해 전염되며, 다른 사람의 침방울이 자신의 입과 코로 들어오는 것을 마스크가 막아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달자는 "사람들 대다수는 얼굴을 긁거나 코를 비비기 위해 손을 마스크 아래로 넣는다"며 이때 오염원이 코와 입에 접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을 때도 마스크를 벗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감염병 환자들도 마스크 착용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합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한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라고 병원들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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