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문 대통령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 제대로 한 적 있었나 싶다"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20.01.24 11:35 수정 2020.01.24 11: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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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어머니가 안 계신 첫 설인데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제대로 한 적이 있었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 첫째 날인 24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전화를 연결해 대국민 설날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들은 모든 것을 다 내주고 자식의 허물도 품어준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저의 모친도 그랬다”며 어머니 없이 맞는 첫 명절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는 지난해 10월 별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2004년 이산가족 상봉 때 어머니와 함께 북한에 있던 어머니의 막내 여동생을 만났던 것이 “평생 최고의 효도였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는 피난살이를 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젊었을 때 대학 때 제적을 당하기도 하고, 여러 번 구속, 체포되기도 했다. 심지어 변호사가 된 뒤에도 구금된 적이 있다”며 “정치에 들어서고 난 뒤에도 기쁜 일도 있었겠으나 한복판에서 많은 공격을 받게 되니 늘 조마조마하게 생각했다. 불효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모친 강한옥 여사 (사진=연합뉴스)또 그는 “어머니는 이북에서 가족들이 한 분도 피난을 못 와 혈혈단신이셨다. 그만큼 이산가족의 한이 깊었다”며 “2004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금강산에서 막내 여동생을 만났다.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상봉 행사 끝나고 헤어질 때도 어찌나 슬퍼하시던지 살아생전에 다시 고향에 꼭 모시고 가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 지난해 2월 결렬된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꼽았습니다. 그는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운 것은 북-미 대화가 잘 안 풀려서 아주 아쉬웠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것이 무엇보다 아쉽다”며 “북미 대화가 진전이 있었다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었고, 명절이면 고향 가족 그리워하는 이산가족에게도 희망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이 생신이냐’는 사회자 김창완 씨의 물음에 “맞다”면서 신청곡을 받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창완 씨의 팬이다. 같은 시대를 같이 살아왔기 때문"이라면서 노래 ‘너의 의미’를 신청했습니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이자 추석 연휴 사흘째이던 2017년 10월 2일 오전 경기 성남 궁내동 교통정보센터를 찾아 tbs라디오 추석 특집 특별생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가위 교통통신원'으로 깜짝 활약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019년 9월 11일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해 대국민 추석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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