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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대충 때우며 뛰고 또 뛰고…집배원 인력 부족 여전

끼니 대충 때우며 뛰고 또 뛰고…집배원 인력 부족 여전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20.01.23 21:14 수정 2020.01.23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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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을 코앞에 둔 오늘(23일)도 택배와 우편물 배송은 계속 이어졌는데, 그동안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던 우체국 집배원들은 요즘 어떻게 근무하고 있을까요? 

지난해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한 뒤 1천 명 가까이 집배원을 더 뽑았다는데, 좀 달라진 게 있는지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를 앞둔 우체국.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느라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습니다. 

보낼 곳을 분류하면 집배원들이 바빠질 차례. 

[김상경/우체국 집배원 :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 일이 더 많아지면 10시 이렇게 퇴근하죠.] 명절 택배짐칸에 물건을 가득 싣고 달리고, 오토바이에서 내리면 뛰고 또 뛰어야 합니다. 

[김상경/우체국 집배원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좀 늦었습니다.]

어느덧 짐칸이 비었지만, 끝이 아닙니다.

[김상경/우체국 집배원 : (텅 비었는데, 등기우편, 소포 포함 몇 군데 정도 가신 거예요?) 총 합쳐서 (오전에) 85건 배달한 것 같아요. 여기 또 와서 싣고 다시 갑니다.]

돌발 상황도 부지기수. 

잠시 세운 오토바이를 치워달라는 항의부터,

[김상경/우체국 집배원 :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엘리베이터 고장까지.

[김상경/우체국 집배원 : 엘리베이터가 이렇게 고장이 났을 때는 계단으로 뛰어서 올라가는 수밖에 없죠. 6층까지 올라가요.]

이렇게 하루에 전달한 등기우편과 택배는 200개가 넘습니다. 연도별 등기 소포 현황설 2주 전부터 전국 우체국에 접수된 소포는 1,950만 개, 하루 177만 개꼴인데, 평소보다 32% 늘어난 양입니다.

명절 때만큼은 아니지만 평소 물량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상경/우체국 집배원 : (점심은) 못 먹는 경우가 많이 있고, 허기지고 배고프면 편의점이나 이런 데 들어가서 빵이나 컵라면이나 하나 먹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배송 물건은 해마다 10% 이상 느는데, 52시간 근무에 맞추려다 보니 서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7월 파업 철회 뒤 인력이 1천 명 가까이 늘었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배송 물량도 늘어 현장 체감도는 낮다고 집배원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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