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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치명적 폐 손상' 확인…中 보고서 입수

우한 코로나, '치명적 폐 손상' 확인…中 보고서 입수

시간 지날수록 폐 하얗게 변해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0.01.23 20:30 수정 2020.01.23 21: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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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속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입수한 중국 병원의 한 보고서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실제 중국에서 감염된 환자들을 현장에서 분석한 건데 어떤 사람들이 주로 감염됐고 어떻게 치료했는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수도의과 대학병원 연구팀이 지난 15일 자로 작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보고서입니다. 우한 신종 코로나 中보고서초기 증세는 발열, 무기력, 마른기침입니다.

이후 호흡곤란이 오는데 심각할 때는 급성 호흡 장애는 물론 쇼크, 피가 잘 멈추지 않는 혈액 응고 장애까지 나타납니다.

일부지만 열이 나지 않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양호하지만, 소수 환자는 위독하고 사망에 이르렀는데 특히 중증 폐렴이 나타났습니다.

까맣게 보이는 정상인의 폐 CT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폐는 하얗게 변했습니다.

[박동원/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전반적으로 간유리 음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폐 전반에 염증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우한 신종 코로나 中보고서위쪽이 배 쪽 아래쪽이 등 쪽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등 쪽의 허파 부위는 더 하얗게 변했습니다.

[박동원/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쪽에 좀 더 음영이 진한 것으로 보아서 바이러스 폐렴이 좀 심각하게 진행하고 있고 호흡부전 증후군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치료 경험도 자세히 나옵니다.

가벼운 환자들은 증세를 경감시키는 치료만 하면 되지만 항바이러스 약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호흡이 곤란하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데 일반적인 인공호흡기 치료 후 두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면 더 공격적인 인공호흡기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환자들의 연령층은 40대에서 60대 사이가 가장 많았고 환자 중 15%가 상태가 위중했다고 나옵니다.

증상이 위중한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 만성병 환자 그리고 비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정보 제공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이 보고서는 우리 의료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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