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규군 상대하는데 작전지침도 없이 호르무즈 파견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20.01.22 20:53 수정 2020.01.22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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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 해역을 호르무즈해협까지 확대하면서 더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졌습니다. 이란 정규군과의 교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 매뉴얼도 있어야 하는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청해부대에는 관련한 작전지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9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과 선박 항행 안전 확보가 임무입니다.

때문에 해적과 교전, 나포 선박 구출, 우리 선박 호송에 관한 상황별 세부 작전 절차, 즉 작전지침에 따릅니다.

지난 2011년 삼호주얼리호를 나포한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할 때도 대 해적 작전지침이 가동됐습니다.
'이란군 교전 작전지침' 없이 파견?하지만 어제(21일)부터 호르무즈해협 일대로 작전 해역이 3.5배 넓어짐에 따라 우리 의도와 무관하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란 해군의 함정, 잠수함과 단독 교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위협에 대비한 작전지침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SBS 취재 결과, 청해부대에는 작전 해역 확대와 연계된 어떠한 작전지침도 하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동길/단국대 군사학과 교수 : 작전지침은 현장 지휘관에게 교전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이것이 없다면 교전 상황 발생 시 당황하여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청해부대는 외국 정규군과 교전 경험이 '전무'합니다.

작전지침도 없이 이란군과 예기치 않은 교전에 휘말리게 되면 우리 장병과 국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원치 않는 확전으로 비화할 수도 있습니다.

파병 명분과 국회 동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군은 새로운 위협에 대비한 명확한 작전지침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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