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군과 협력'…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작성 2020.01.21 20:15 수정 2020.01.21 22: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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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까지 작전 해역이 넓어지기는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활동 과정에서 협력할 수는 있다는 것인데, 이 협력이라는 말이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아덴만에 파견된 우리 청해부대에는 정확한 국제적 소속이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다국적 국제연합해군사령부 산하 대해적작전부대 소속입니다.

일본, 터키도 같은 부대입니다.

해적 퇴치, 우리 선박 보호 활동을 청해부대 독자적으로 할 때도 있고, 연합해군사령부 차원에서 공동으로 하기도 합니다.

국방부는 오늘(21일) 청해부대 작전 해역을 호르무즈해협을 낀 오만만, 그리고 아라비아만으로 확대하는 것일 뿐이고 미국 주도로 별도로 창설된 국제 해양 안보 구상, 즉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참여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느슨한 협력 관계 정도라고 했는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죠. 이 '협력'이라는 단어에 변수가 있습니다.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역에서 우리 선박 호위 작전을 하다가 미국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반대로 호르무즈 호위 연합이 지원 요청하면 청해부대가 거부할 명분이 없죠.

여기에서 안전의 변수가 생기는 것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해적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까지 가정한다면 타국의 함선들과 연합해서 작전하는 것이고, 특히 소형 잠수정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그런 무장 체계가 추가로 확보 또는 장착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미국의 호위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고 단독 작전을 하지만 호위함 1척, 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성의 표시이자 자신들에 대한 안전 보장 차원입니다.

그동안 우리 군의 해외 파병은 청해부대 같은 다국적 평화 활동, 상록수, 단비부대 같은 유엔 평화 유지 활동, 아크부대의 국방 교류 활동 등으로 구분되는데, 청해부대처럼 파병 중 작전 구역을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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