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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펠로시 히잡' 리트윗 논란…"무슬림에 대한 차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트윗한 낸시 펠로시 히잡 합성 트윗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트윗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히잡 합성 트윗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히잡을 착용한 합성사진을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기를 배경으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펠로시 하원의장이 각각 터번과 히잡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트윗을 리트윗했습니다.

터번과 히잡은 이슬람 성직자와 여성이 쓰는 것으로, 이 트윗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란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특히 미국인을 살해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입장을 따라 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의 이런 해명이 논란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테러리스트 편에 서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했다는 백악관의 공식 메시지는 무슬림 복장을 한 게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그리셤 대변인은 '수백만 무슬림계 미국인이 입는 이슬람 복장이나 종교적 신념에 대해 흠을 잡느냐'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테러리스트에 동조하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셤 대변인의 설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복장과 테러리즘을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언급한 대목이 없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 두 가지를 동일시하려고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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