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집 잃고 연락 두절된 남성…눈 바다 속 '극적 구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14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 알래스카주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에 살고 있던 한 남성이 고립된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극적으로 구조가 됐습니다. 고립된 지 3주 만이었습니다.
알래스카 고립된 남성 SOS 구조
이 남성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100㎞ 넘게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지난달 집에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담요나 통조림 등을 챙겨 들고 대피를 했지만, 집은 모두 불타고 반려견도 잃었습니다.

걷기도 어려울 만큼 쌓인 눈에 할 수 있는 것은 눈 위에 SOS 구조 신호를 적어놓고 구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는데요, 그렇게 20여 일이 지났을 무렵 놀랍게도 알래스카주 순찰대 헬리콥터가 남성의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던 한 친구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구조대에 신고했고, 구조대가 순찰 도중 눈 위에 적힌 커다란 SOS 신호와 손을 흔들고 있는 남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남성은 구조 직후에 "희망은 오직 누군가가 나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해주길 바라는 것뿐이었다"라면서 "그 희망 하나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구조됐다니 천만다행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관리형 독서실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공부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독서실 출석이나 결석은 물론, 공부하는 태도까지 관리해줘서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관리형 독서실
그런데 이 관리에 체벌을 동원하는 업체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리형 독서실은 10여 년 전부터 강남이나 노량진, 목동 등의 재수학원을 중심으로 활성화했는데요, 대부분 공부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걷고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게 합니다.

공부하는 태도가 좋지 않으면 벌점을 주고 벌점이 쌓이면 퇴실을 시키기도 한다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스파르타식으로 훈육하는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한 관리형 독서실의 생활규정을 살펴보면 지각을 하거나 자습시간에 조는 학생은 기마자세로 버티는 일종의 체벌이죠, 일명 '투명의자' 자세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독서실은 학부모가 원하면 학생이 공부하는 모습을 CCTV 화면을 갈무리해서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런 스파르타식 관리가 성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과도한 통제와 감시는 공교육 현장이든 사교육 현장이든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체벌은 당연히 안 되는 거고요. 과도한 통제, 이게 단기적으로는 잠깐 성적이 오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부모가 없을 때 아이들이 과연 나중에 커서 스스로의 삶을 대처할 수 있을지 그 부분은 좀 걱정이 되거든요. 이런 건 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이란의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영원히 이란을 떠나겠다고 선언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란 떠나겠다는 여성 메달리스트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인데요, 이란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선수입니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란 최초의 여자 선수이기도 한데요, 이란 시간으로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위선과 거짓말, 부정, 아첨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며 "금메달보다 더 어려운 향수병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을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의 여성 중 하나라고 밝힌 알리자데는 "나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입었고 시키는 대로 말했다"며 "우리 여성 선수 가운데 누구도 이란 정부에게는 중요하지도 않았고 그들에겐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알리자데는 이달 초 훈련을 위해서 네덜란드로 떠난 뒤 이란으로 귀국하지 않았는데요, 때문에 일부 이란 언론이 네덜란드로 이민을 갔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알리자데는 아직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망명할지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