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오늘(13일) 사퇴했습니다. 과거 김 변호사 관련한 유튜브 방송에서 세월호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있었다며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왔는데, 임명 24일 만에 자진사퇴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 위원직을 그만두겠다며 사무실 바닥에 임명장을 내던지고 나옵니다.
김 변호사는 전원회의에 세 차례 참석하려 했지만, 유가족들 항의로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사퇴서 제출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임명을 지체해 오해가 난무하고 소문이 증폭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수/변호사 : 6개월씩이나 임명을 하지 않고 버티다가 저에 대한 오해가 난무 될 즈음에 임명을 함으로써 제가 도저히 (특조위 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만든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또 임명 반대 성명을 냈던 특조위 공무원 40명과 시민단체 활동가를 검찰에 고소·고발했습니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를 모욕한 유튜브 방송 운영자로서 끝까지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장훈/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무책임한 행동이죠. 해명할 건 하고 정정당당하게 자진사퇴 해야죠. 제발 상식 있고, 남들이 봐도 특조위 위원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분을 추천했으면 좋겠어요.]
공석이 된 김 변호사 후임은 자유한국당이 30일 안에 추천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출처 : 봉주르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