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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고양이 구출해 와"…어린 손자 5층에 매단 할머니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금요일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0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손자의 몸에 줄을 묶어서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내려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그 이유가 황당합니다.

중국 쓰촨성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베란다 난간에 한 어린아이가 줄에 묶여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중국 손자 줄에 매달고 고양이 구출한 할머니 논란
아파트 5층에 사는 아이의 할머니가 고양이를 구출해 오라며 어린 손자를 줄에 매달아 아래층 베란다에 내려보낸 것입니다. 옆에 아이의 삼촌도 있었지만 말리기는커녕 할머니를 돕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는 줄에 매달린 채 베란다 사이를 몇 번이나 오갔고,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기도 했지만 할머니와 삼촌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5층으로 올라왔지만 해당 사건은 SNS를 통해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아동학대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할머니는 손자가 무서워하지 않았고 자신도 손자의 목숨을 신경 쓰지 않은 게 아니라고 해명한 뒤 고양이를 구하는 게 그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시는 이런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고양이 구조보다는 손자의 안전을 더 생각하는 게 상식적인 생각이겠죠.

<앵커>

할머니 말씀대로라면 강심장이 집안 내력인 것 같은데 보는 사람들은 굉장히 아찔 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국립암센터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죠.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기획했지만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서 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유튜브 등을 통해 일부 암 환자들이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먹고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펜벤다졸
보건 당국과 의사들이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부작용을 경고했지만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였습니다.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자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모여 임상시험을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 2주 동안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실험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근거나 자료가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펜벤다졸 임상시험은 없었고 동물 수준에서도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도 검토해서 찾아봤지만 이것조차도 허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박한 상태의 일부 환자들은 개 구충제를 찾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을 해소하고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방지할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과학적으로 의미 없는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절박한 환자들, 가족들 위해서 연구 정도는 해보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사실 그런 거 하라고 세금 꼬박 내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달 경남 김해에 있는 해반천이라는 하천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하천에 누군가 유독물질을 살포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김해 해반천 중류에서 물고기 수 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김해 해반천 물고기 떼죽음
이에 김해시가 하천 상류와 중류에서 시료를 채취해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는데요, 검사 결과, 유독 화학물질인 시안이 검출됐습니다.

시안은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의 주성분으로 군사용 독가스로 쓰일 정도로 유독성이 높은 물질인데요, 미량이라 하더라도 일반 하천에서 검출되면 안 되는 물질입니다.

해반천 주변에는 공장도 없어서 폐수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적다고 합니다. 때문에 김해시는 누군가 물고기를 죽이기 위해 일부러 시안을 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폐사한 물고기 대다수가 치어고 덩치가 큰 물고기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그 살포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하천 순찰 활동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처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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