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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수 야당 제안 거부…한국당, 사흘째 집회

<앵커>

국회는 오늘(18일)도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우선 선거법 문제를 놓고는 민주당하고 협상을 하던 소수 야당들이 자기들 통일안을 만들어서 민주당한테 받으라고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이 거부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사흘째 담장 밖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4+1 회동에 이어 오늘 오전에는 민주당을 빼고 소수 야당 즉, 3+1 대표들만 따로 만났습니다.

여기서 선거법 관련 합의문이 전격 발표됐습니다.

우선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수를 50석 전체가 아닌 30석으로 하되 내년 총선에만 한시 적용하자'는 겁니다.

이것은 민주당과도 사전 합의된 내용이었는데 문제는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추가된 겁니다.

민주당이 꺼려 하는 석패율제를 넣어 최후통첩을 보낸 셈입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석패율제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받아라'가 아니라 '민주당이 취소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이 이야기입니다.]

민주당은 고심 끝에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2시간 넘도록 격론을 벌였는데 결론은 '수용 불가'였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석패율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3+1 협의를 했던 야당 대표들에게 석패율과 관련해서는 한 번 더 재고를….]

민주당은 대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고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들에 제안했습니다.

협상판을 떠난 한국당은 사흘째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국회 출입은 오늘도 통제됐는데 그제 '국회 난장판' 사태의 원인 제공자로 비판 받는 한국당은 되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막은 놈이 불법 아닙니까. 국민의 권리를 막은 자가 불법한 거 아닙니까.]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국당은 국회 안에서 집회를 마치고 지지자들이 있는 국회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패스트트랙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한 대형 현수막까지 앞세우고 투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물리적 충돌 없이 집회가 마무리 됐지만, 민주당은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그제 국회 안 폭력 사태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 '석패율'이 뭐기에…당마다 다른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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