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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뒷조사 소문 들었다" 주장…靑은 거듭 반박

<앵커>

지난 지방선거 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경찰조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오늘(15일) 김기현 전 시장이 검찰에 출석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청와대 지시로 경찰이 본인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당시에 수사를 맡았던 경찰 쪽에서 바로 또 반박이 나왔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후 2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지시로 경찰이 자신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前 울산시장 :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해 오고 난 얼마 후, 김기현 뒷조사한다고 계속 소문이 들리더라고요. 청와대에서 지시가 있었다는 그런 얘기가 많이 들렸어요.]

김 전 시장 측 변호인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첩보 내용을 문건 형태로 청와대 측에 전달했고, 이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황 전 청장은 "토착화된 부패비리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정상적인 내사활동을 뒷조사라고 표현하는 것이라면 80년대 사고에서 못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김 전 시장 비리 첩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하명수사도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특히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발표 자료를 직접 문제 삼았습니다.

청와대는 "감찰 범위 내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뿐이라며 비리 혐의 상당 부분을 청와대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검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수사로 확인된 사실관계를 모르는 당사자들의 주장을 청와대가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수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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