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아도 미끌…도로 위 '블랙아이스' 대처는?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작성 2019.12.14 20:25 수정 2019.12.15 09: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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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 '블랙아이스', 말 그대로 검은 얼음이죠. 겨울에 길 위에 눈비가 내리면 흙하고 섞여서 검게 얼음이 끼는데 아스팔트 색하고 구분이 안 되니까요, 이게 잘 안 보입니다. 이런 곳을 사람들이 위험한지 전혀 모르고 달려가다가 갑자기 미끄러지고 브레이크도 안 들어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눈비가 온 다음에 추워진 날에는 그래서 무조건 안전 운전, 서행 운전하셔야 됩니다.

정준호 기자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추돌 사고가 난 새벽 4시 40분쯤, 사고 현장의 기온은 영하 1.7도였습니다.

새벽 2시부터 시간당 1mm 미만의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분무기에서 뿜어진 물처럼 내린 비가 곧바로 도로 표면에 얼어붙으면서 넓은 구간이 '블랙아이스'로 뒤덮인 걸로 추정됩니다.

블랙아이스는 노면 색과 비슷해 낮에도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캄캄한 새벽에 사고가 난 데다 차량 운행 속도가 빨랐던 것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 원인으로 보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 블랙 아이스와 유사한 미끄러운 노면 위를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리다가 멈추려 했을 때 평소보다 제동 거리가 4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구간은 겨울철 기온이 상당히 낮은 지역이어서 빙판길 사고가 빈번한 곳입니다.

[운전자 : 지금 이 도로가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해마다 지금 그러거든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렇고 눈밭에 우리가 다니는데 차가 못 다니는 상태에 와서 제설작업을 한다고요.]

블랙아이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스노우타이어 장착과 차간 거리 확보가 필수입니다.

[김명희/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운전자는 우선적으로 속도를 감속해서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한 불필요한 차선변경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방어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주의 표시를 하고 도로 표면이 얼지 않도록 열선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 마련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한국교통안전공단·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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