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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다 '새 역사'…베트남 정신 깨운 '박항서 파파리더십'

경기마다 '새 역사'…베트남 정신 깨운 '박항서 파파리더십'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작성 2019.12.11 20:59 수정 2019.12.11 21: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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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대로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항상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인자한 아버지처럼 선수들을 감싸고 그들의 자신감을 일깨워 주면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계속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승리가 눈앞에 보이던 후반 32분, 인도네시아의 거친 태클에 주심이 휘슬도 불지 않자 박 감독은 불같이 화를 내며 항의했다가 퇴장을 당했습니다.

베트남 언론이 "새끼를 보호하는 닭처럼 싸웠다"고 묘사한 이 상황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박 감독은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며 60년 만에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이 우승의 영광은 축구를 사랑하시는 우리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 축구협회, 베트남 프로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박 감독은 부임 2년 동안 2번의 동남아시아권 우승과 아시안게임, 아시안컵까지 나가는 대회마다 새 역사를 썼습니다. 선수에 자리 양보하는 박항서선수 발을 직접 마사지하고,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다친 선수에게 양보하는가 하면 선수들을 먼저 쉬게 하고 직접 벤치를 정돈하는 등 따뜻하게 안아주는 박 감독을 선수들은 아버지, '파파'라고 부릅니다.

이런 '파파 리더십'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폭발시켰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해 12월) : 자존심은 강한데 자신감이 결여됐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아끼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베트남 정신'을 깨운 박항서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합니다.

오는 14일 입국해 통영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다음 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사상 첫 본선 진출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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