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행정관, 첩보 하달 이후 울산 경찰에 전화"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19.12.08 20:24 수정 2019.12.08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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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청와대를 겨냥하고 있는 검찰 수사,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확인한 내용들 이어가겠습니다. 우선 지난 지방선거 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조사 논란 관련해서 청와대 첩보가 울산 경찰에 내려간 직후에 경찰 출신으로 청와대에 파견가 있는 행정관이 현지의 수사 경찰관한테 전화를 했던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대화가 오간 건지 곧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방선거를 8달 앞둔 지난 2017년 10월,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김기현 울산 시장 동생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수사팀을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이유로 교체합니다.

경찰이 수사하던 이 의혹은 같은 달, 송병기 울산시 경제 부시장이 청와대 문 모 행정관에게 제보한 내용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한 달 뒤인 2017년 11월, 청와대는 이 의혹이 포함된 첩보를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한 달이 지난 2017년 12월 29일, 첩보는 울산 경찰청에 하달됩니다.

그런데 며칠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A 행정관이 황운하 청장이 교체했던 수사팀 경찰관 중 한 명에게 전화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A 행정관이 해당 경찰관에게 전화해 김 전 시장 비리 의혹과 함께 교체 인사에 불만은 없는지 물어봤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청와대가 첩보를 하달한 뒤 인사에 불만이 있을 수 있는 전임 수사팀이 첩보 하달 여부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단순히 제보를 전달하기만 했다는 청와대 설명과 달리, 첩보가 하달된 뒤에도 청와대가 수사 상황 등을 챙겨보려 했던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경찰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소환을 통보한 울산 경찰 10여 명은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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