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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금강산 컨테이너 철거비 7천 억" 근거 있나

[사실은] "금강산 컨테이너 철거비 7천 억" 근거 있나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12.06 20:46 수정 2019.12.06 21: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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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강산에 있는 우리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가 일부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그 비용으로 7천억 원이 들고 돈이 북한으로 간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데, 근거가 있는 얘기인지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지구를 개발할 때 숙소가 부족해지자 우리는 이렇게 컨테이너 건물을 지었습니다. 총 340동입니다.

그런데 2008년 관광 중단 이후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철거해버리라고 하자 우리 정부, 이렇게 답합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지난 3일) : (금강산 시설이) 여러 가지 차원에서 방치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대화 물꼬를 터보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 보도, 보수 성향 유튜버, 국회의원 SNS 등을 통해 철거 비용이 7천억 원이라는 소문이 납니다. 그 돈, 북한 가는 거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일단 저희가 철거 비용을 알아봤습니다.

금강산 컨테이너를 설치한 업체라면 내부 사정을 잘 알 테니까 여기서 견적을 뽑았습니다.

작업 인력 숙식비, 출입 관련 서류 제공 조건입니다.

그렇게 컨테이너 하나당 해체비 20만 원에서 27만 원, 크레인 같은 장비 사용 15만 원, 운송 비용 150만 원, 폐기 비용 50만 원, 최대 242만 원을 잡았습니다.

모두 340동, 최대 8억 2천만 원입니다. 추정치라 바뀔 수는 있습니다.

통일부는 아직 철거든 정비든 구체적 계획 없다, 다만 금강산 관광단지 개발 비용이 와전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개발 비용 7천억 원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정부는 남측 업체를 통해서 정비한다는 계획이어서 북한으로 돈이 넘어간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7천억 원도 부풀려진 숫자, 모두 북한 돈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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