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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보도'에 적극 대응…마주 보고 달리는 靑-檢

<앵커>

그러면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이제 압수수색 끝난 지 한 2시간 반 정도 지났는데, 앞선 리포트에서 청와대 반응은 전해드렸습니다. 정 기자가 취재한 내용 좀 더 전해주시죠.

<기자>

공식 입장은 조금 전 리포트에서 보신 대로 압수수색 유감이다, 이렇게 절제된 톤으로 나갔지만, 청와대 관계자들, 따로 얘기해보면 격앙된 반응이 이어집니다.

검찰이 너무 막 나간다, 비위 혐의를 받는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소설 같은 얘기로 청와대 압수수색 나왔다, 이런 식의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청와대 경내인 서별관에서 자료를 받아간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4일) 압수수색은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 건이잖아요, 그런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는 김기현 전 시장 첩보 건, 거기에 대해서만 상세한 브리핑을 했습니다. 거기에는 뭐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숨진 수사관이 김기현 전 시장 건과는 무관하다고 청와대가 거듭 얘기를 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그래도 못 믿겠다는 보도들이 계속되자 확실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상세히 설명을 잘 좀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민정 대변인 얘기입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들로 고인의 명예가 더이상은 훼손되지 않도록…]

그래서 울산 보고서도 공개했는데 다만 숨진 수사관이 작성자인지,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 등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혹이 완전히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청와대와 검찰의 전면전 양상인데 이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기자>

어제 청와대가 피의사실 유포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를 하니까 마치 반격에 나서듯이 오늘 검찰이 압수수색 들어왔습니다.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라고 하지만, 여권은 검찰이 청와대 상대로 정치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다만 청와대로서는 검찰하고 계속 맞상대하는 듯한 모양새도 부담이겠죠.

그래서 나오는 게 법무장관 추미애 카드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또 어제 민주당에서 나온 숨진 수사관 수사에 대한 특별 감찰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여권과 검찰의 충돌, 갈수록 더 격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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