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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추천 건강식품 샀더니 '쇳가루 · 중금속 범벅'

<앵커>

동남아 패키지여행 갔다가 현지에서 추천하는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찮은 제품인지 찜찜할 때도 있는데, 국내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베트남으로 패키지여행을 갔던 김 모 씨는 일정에 포함된 현지 쇼핑센터에서 건강식품 70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몸에 좋다는 말에 덜컥 사기는 했지만 돌아온 뒤 정품이 아닌 것 같았고 반품에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 모 씨/여행객 : 베트남 식약청에서 (제품명이) 전혀 검색이 안 되고 정보가 전혀 없는 거예요. 여행사에서 데리고 간 쇼핑센터잖아요. '이게 정품이 아닌 제품인 걸 알고 있느냐?']

소비자원이 국내 여행사들의 동남아 패키지여행 일정에 포함된 현지 쇼핑센터에서 판매하는 32개 상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노니 가루 등 분말 3개 제품에서 쇳가루가 기준보다 최대 25배, 칼라만시 원액 1개에서는 세균 수가 45배나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벌꿀의 경우 기준의 27배가 넘는 HMF가 검출돼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HMF 성분이 많이 검출된다는 것은 저장 기간이 오래됐거나 열에 노출됐거나 (하는) 그러한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코타키나발루와 세부에서는 국내에서는 금지된 사람 태반 성분 등이 포함된 식품과 화장품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진주 반지 금속 부분에서는 국내 기준을 최대 263배 초과한 납과 12배를 초과한 니켈이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한 상품을 파는 쇼핑센터에만 여행객을 안내하도록 여행협회에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정민구·오세관,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   

▶ 패키지 해외여행 판매 식품 · 화장품 시험검사 결과 내려받기 (※ 출처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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