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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 학생, 의대 지원하면 1천500만 원 뱉는다

<앵커>

내년부터 서울과학고등학교 학생이 의과대학에 가려면 지원받았던 교육비 1천5백만 원과 장학금까지 모두 반납해야 합니다. 과학고 졸업생 20% 이상이 의대에 가는 현실이 과학고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교육당국이 나선 겁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특목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 방침에서 과학고와 영재고는 제외됐습니다.

과학 영재 육성이라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국공립으로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과학고, 영재고가 의대 입시 관문 역할을 한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서울과학고는 지난 3년 동안 387명 가운데 84명, 20% 넘게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자퇴나 재수생 진학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의대에 지원하면 추천서를 써주지 않고 장학금도 환수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강화된 규제책을 내놨습니다.

내년 신입생들부터 의대에 원서를 내면 3년간 지원받은 교육비를 1천5백만 원까지 환수하고 교내 수상실적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배병일/서울시교육청 장학사 : 장학금을 (의대) 진학이 결정됐을 때가 아니라 지원을 했을때 이미 환수를 하겠다는 것이고요, 교육비 환수 부분은 (기존에) 없었는데 새롭게 신입생부터 적용을 하겠다는 겁니다.]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 (과학고 학생들은) 고소득 계층이 대부분일 테고…1천5백만 원을 다시 뱉고도 의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예측이 되는 거죠.]

자사고 특목고 폐지에 이은 교육 공정성 확보 대책인데 다른 지역 과학고나 영재고로 제도가 확산 될지 관심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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