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작심 비판 "민생 외면"…한국당은 배수진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9.12.02 20:23 수정 2019.12.02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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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가 잘못된 정치를 반복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도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 단식을 끝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 소식은,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의 무더기 필리버스터 신청에 이은 국회 본회의 무산 사태를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정치가 (정상 정치를 도태시켰습니다.)]

대통령의 비판이 더해지면서 한국당에 대한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필리버스터 전면 철회는 물론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얹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출발이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협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단식 투쟁 마치고 오늘(2일) 복귀한 황교안 대표, 필리버스터 철회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양대 악법(선거법·공수처법)들은 반드시 막아내고…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쟁력 강화와 쇄신을 강조하면서 당직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제출받아 물갈이에도 나섰습니다.

전면 대치 상황, 여야에서는 극단적인 투쟁 계획만 흘러나옵니다.

필리버스터를 한 안건은 다음 회기에서는 지체 없이 표결해야 한다는 국회법 조항을 근거로 민주당은 정기국회 끝나자마자 짧은 임시국회를 계속 열어 쟁점법안을 한 건씩 처리할 태세고 한국당에서는 그때마다 수정안 내고 필리버스터 이어가겠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늘 자정이면 헌법이 정한 예산안 처리 시한도 모두 지납니다.

하지만 그나마 늦은 예산안 심사도 여야 대치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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