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1주기 맞았지만…현장엔 여전히 '죽음의 덫'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9.12.02 20:16 수정 2019.12.02 22: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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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더이상 하청 업체의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못하게 하자고 많은 논의가 이어져 왔었지만, 앞서 보신대로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고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늘(2일)부터 열흘 동안을 김용균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내용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4살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 씨가 숨진 건 차별과 무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위험한 일은 외주업체 비정규직에 맡기는 차별, 그리고 그 현장의 안전 문제에는 다들 무관심했던 겁니다.

사고 직후 정부는 부랴부랴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 강화대책'을 내놓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달라졌을까.

고용노동부가 사내 하청 노동자가 많은 사업장 399곳을 살펴보니, 열에 아홉 곳에서 헛점이 발견됐습니다.

예를 들어 경남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는 석탄 운반 컨베이어에 안전 울타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용균 씨는 안전 울타리가 없는 석탄 운반 컨베이어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시민단체들은 김용균 씨 사망 1주기를 맞아 다시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사고 이후 사고 특별조사위원회가 22개의 권고안을 냈지만 별 진척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안전조치는 회사 안에서는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 의무입니다. 누구라도 조금만 부주의해서 다치고 죽게 되면 본인의 잘못으로 몰고 가서…]

이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중대한 산재가 발생한 기업의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을 제정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양두원·김민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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