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기현 첩보, 백원우가 전달"…검찰 진술 확보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9.11.27 20:11 수정 2019.11.28 10: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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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수사한 것이 청와대 첩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청에 첩보를 보내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인데, 그 해당 첩보를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했던 사람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최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했습니다.

문제의 첩보가 반부패비서관실에서 경찰청으로 건너간 만큼 해당 첩보의 생산과 전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박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첩보를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가 주 업무인 민정비서관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 야당 출신 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 첩보가 어디서 생산돼 어떤 경위로 백 전 비서관에게 전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백 전 비서관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SBS는 백 전 비서관에게 첩보 전달 여부에 대해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를 담당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첩보의 출처를 몰랐다며 하명 수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당시 수사 책임자 : 청와대 첩보로 시작됐는지 여부는 울산지방경찰청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경찰청에서 첩보가 하달됐다는 것만 알고 있고.]

울산지검에서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기존 울산 수사팀 검사들을 서울로 불러 인수인계를 받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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