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호령했던 방망이들 침묵…뼈아팠던 '찬물 주루사'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작성 2019.11.18 07:59 수정 2019.11.18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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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리미어 12 결승 한일전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중심타선의 침묵이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끝까지 믿은 간판타자들이 끝내 부진 탈출에 실패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백업 요원 강백호와 황재균이 맹타를 휘둘렀지만, 김경문 감독은 부진한 중심타자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이승엽을 끝까지 믿어 전승 우승을 만들었던 것처럼, 3번 타자 김재환과 4번 박병호, 6번 양의지를 그대로 선발로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KBO 리그를 호령했던 이들의 방망이는 끝내 터지지 않았습니다.

세 선수 모두 무안타에 그쳐 공격의 맥을 끊었고, 중심타선이 막힌 대표팀 타선은 결국, 2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했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중심 타선이 끝날 때까지 터지지 않았는데, 야구가 그래서 쉽지 않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고요.]

컨디션 난조로 등판하지 못한 또 다른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도 뼈아팠습니다.

선발 양현종마저 조기 강판하자 이영하와 조상우가 원래 계획보다 더 많은 공을 던지게 됐고, 결국 체력이 떨어진 조상우는 7회 쐐기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일본과 2연전 동안 수비와 주루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지른 대목도 뼈아팠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가르는 국제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기본기와 세밀한 플레이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