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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시설 철거' 北 최후통첩…"南 낄 자리 없다"

'금강산 시설 철거' 北 최후통첩…"南 낄 자리 없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11.15 23:09 수정 2019.11.16 00: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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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과는 대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북한이 반대로 우리를 향해서는 대화의 여지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나흘 전, 금강산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우리 정부에 보냈는데 남측이 낄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1일 금강산 국제관광국 명의로 우리 정부에 보낸 통지문 내용을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먼저 남북 당국이 만나서 시설물 철거 관련 논의를 하자는 우리 측 요구를 부질없는 주장으로 일축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계속하면 일방 철거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서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금강산 개발 과정에 남측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자신들의 거듭된 확고한 의사에도 남측이 동문서답을 한다며 비하의 뜻이 담긴 표현도 쏟아냈습니다.

마주 앉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더해 압박의 수위가 높아졌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대면 협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안타깝게도 만나서 얘기를 나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측의 입장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협상 중인 사안을 공개할 수 없다던 정부는 북한 매체 보도 이후에야 지금까지 총 10건의 통지문이 오간 사실을 알렸습니다.

시설 철거 요구를 고리로 대화의 발판을 만들려던 정부의 구상이 북한의 싸늘한 태도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모레(17일) 김연철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해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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