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역사' 위협하는 폭우…물의 도시 '침수 경고등'

폭우에 베네치아 홍수 피해…산마르코대성당 '물바다'

손형안 기자 sha@sbs.co.kr

작성 2019.11.13 07:48 수정 2019.11.13 09: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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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전역에 최근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이미 도시 일부가 물에 잠겼고 계속 수위가 올라가고 있어 초긴장 상태입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치아의 대표적 관광지 산마르코대성당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쏟아진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성당 앞 광장까지 밀려든 것입니다.

발목 넘게 차오른 물에 관광객과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는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은 1천2백 년의 역사를 가진 산마르코대성당이 70㎝가량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오전까지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127㎝에 육박했습니다.

베네치아 당국은 오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우가 계속 내리면 오늘 중 수위가 145㎝에 이르고, 대침수의 전조인 155㎝ 문턱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수위가 110㎝를 넘으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되고, 140을 넘어가면 섬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6년 큰 홍수 피해를 겪은 베네치아는 1986년과 지난해에도 수위가 156㎝까지 올라 도시의 75%가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북부 외에 남부 지역도 연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폴리와 마테라 등 일부 지역은 폭우로 휴교령이 내려졌고 가로수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