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딱] 죄지은 듯 유니클로 강제 출입…매장 위치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2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호주 이야기인데요, 호주의 주요 신문들이 1면을 검은 칠을 한 채 발행했습니다. 정부의 언론인 처벌 등 알권리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호주 신문들 1면에 검은 칠
어제 발행된 호주의 주요 신문들입니다. 1면의 기사 제목과 본문 내용이 검은 선으로 지워져 있습니다.

지면 아래에는 '정부가 당신에게 진실을 가릴 때 그들이 숨기는 것은 뭘까'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습니다. 최근 호주 정부의 잇따른 언론사 압수수색과 취재 방해 등에 항의하기 위한 일었습니다.

지난 4월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정보기관이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자 정보기관을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정부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얼마 뒤 경찰이 이 기사를 쓴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영방송 ABC의 기자들도 호주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 의혹을 폭로했다가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공공 부문 내부고발자 보호와 함께 명예훼손 법률의 개선 등도 촉구했는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호주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언론인들이 법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언론에 재갈 물리려는 정부치고 끝까지 잘 되는 정부를 본 적이 없거든요. 물론 언론인과 언론사도 법은 지켜야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군 장병 축제에서 주최 측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구군은 지난 5일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축제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축제에 참여한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 복장으로 짧은 치마와 깊게 파인 상의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축제 주최측 아르바이트생 노출 의상 입혀 논란
이 옷을 입은 아르바이트생들은 외부 오락 시설과 피부 관리 코너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군인들에게 마스크팩을 붙여주는 등의 일을 하는 게 민망하고 불쾌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성을 군 사기 진작을 위한 위안거리로 보는 성차별적 관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행사 대행업체 측은 요즘 학생들이 많이 입는 치마일 뿐이라며 일부러 노출이 심한 의상을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양구군청 관계자는 대행 업체가 유니폼을 입히겠다고 해서 승인한 건 사실이지만, 어떤 의상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내년 축제는 활동하기 편한 의상으로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글쎄요. 굳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본인들이 민망하고 불쾌했다면 문제가 있는 거겠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위안부 피해자 조롱 광고'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일본 의류 업체죠. 유니클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전북 군산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인데요, 1층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무조건 유니클로 매장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장실 가려면 유니클로 지나가야하는 구조
이 쇼핑몰 1층에는 서쪽과 동쪽 2곳에 각각 화장실이 있는데, 서쪽 화장실은 유니클로 의류 진열대 사이를 지나야만 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물론 반대편 화장실도 있습니다만, 좁은 복도를 지나야 하는 데다 입구에서 멀리 있어서 많은 고객들이 유니클로 매장이 있는 서쪽 화장실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고객들은 화장실에 가는 것뿐인데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매장에 들어가야 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게다가 서쪽 화장실 주변에 정수기를 비롯해 엘리베이터와 ATM 기기 같은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서 물을 마시거나 돈을 찾으려고 해도 유니클로 매장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쇼핑몰 측은 마케팅 측면에서 특정 매장을 지나야만 화장실을 갈 수 있게끔 설계를 했다면서 고객 의견을 반영해 구조 변경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