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가 김치도 배달?…유통가 '망의 전쟁'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10.21 08:11 수정 2019.10.21 08: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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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쿠르트를 전해주는 아주머니가 김치랑 고기까지 배달해주고, 또 편의점이 택배에 세탁 서비스까지 해주는 편리한 세상. 이른바 이커머스, 온라인 쇼핑 시장의 확산세에 위기를 맞은 기존 유통업체들이 생존전략을 짜내고 있는데요.

우리 삶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트를 타고 주택가 골목길을 돌며 이 집 저 집 방문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그런데 전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마스크 팩입니다.

냉동 카트 안에는 야쿠르트 말고도 화장품, 김치, 생고기까지 실려 있습니다.

1만 1천여 명이 1인 평균 160가구를 방문하는 탄탄한 유통망을 제품 판매에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화 전략이 시작된 건 2년 전부터로 품목만 200개가 넘습니다.

[김선임/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 (배달할 때) 상자로 많이 갖다 주시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이렇게 냉장고에서 냉장보관된 것 중에서 바로 전달해 드리니까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전국 점포 수가 4만 개가 넘는 편의점들은 이미 도입한 택배 접수 시스템을 세탁 서비스로 확대했습니다.

세탁할 옷을 편의점에 맡기면 며칠 뒤 집으로 배달해 주는 것으로 고객과 세탁업체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황은진/소비자 : 세탁소를 직접 가려면 개점 시간이랑 폐점 시간이 있잖아요. 이건 시간 구애 없이 언제든지 맡기고 그런 점이 가장 장점인 것 같아요.]

고객들의 점포 방문을 늘리는 효과도 나타나 실제로 이커머스의 공세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편의점 업계는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안정된 유통망을 사업 확장에 적극 활용하는 대기업들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수익이 될 만한 장사를 섭렵하면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유통망 활용의 공유 등을 통해 골목 상권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주는 상생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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