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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자녀가 공동저자…이병천 교수 아들도 '연구 부정'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작성 2019.10.17 22:13 수정 2019.10.17 23: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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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올라가 있는 500여 건의 논문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7개 대학의 논문 15건에서 연구에 별로 기여 하지 않은 미성년자를 논문에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으로 대학에 편입한 한 서울대 교수의 아들에 대해서는 입학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교수는 해임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발표된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소 복제' 논문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 교수의 아들은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교수 아들은 이 연구 실적으로 지난 2015년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에 편입했습니다.

서울대는 진상 조사를 벌여 이 교수 아들이 저자로 오를 만큼 논문에 직접 기여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계기로 지난 5월부터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올라 있는 논문 549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였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교수 자녀의 논문 공저자 등재와 대학 입시 활용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활용해서 자녀의 스펙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이병천 교수를 포함해 7개 대학의 교수 11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미성년자를 공저자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공저자에 오른 미성년자는 교수 본인의 자녀나 아는 사람의 자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사례도 적발돼 해당 교수는 해임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병천 교수 아들이 편입한 강원대에는 입학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강원대학교 관계자 : 감사 결과 바로 통보 오면 절차 따라서 최대한 빨리 절차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입학 취소 결정이) 뒤집힐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교육부는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올라 있는 논문 245건에 대해 추가 감사를 벌일 예정인데, 조국 전 장관 딸이 제1저자로 오른 단국대 교수의 논문도 포함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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