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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복이 기모노라고?…애플의 황당한 사진분류법

<앵커>

애플이 만든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우리 한복을 일본의 '기모노'로 인식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독도 표기와 관련해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폰의 사진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서 '한복'이라는 단어를 넣고 검색해 봤습니다.

'결과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이 하나도 뜨지 않습니다.

이번엔 '기모노'라는 단어를 넣고 검색해 봤더니,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나타났습니다.

[권미루/한복문화활동가 :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저한테 (사진 검색 결과) 캡처 파일을 다 보내셨고 동일한 결과의 캡처 본이 저한테 도착하기 시작했어요.]

스마트폰에선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도구를 사용해 관련 단어로 사진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아이폰은 한복을 따로 분류하지 않아 한복과 기모노를 같은 걸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갤럭시 폰에서는 한복으로 검색하면 한복 사진들이 나타납니다.

애플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소속이라 했다가 한국 네티즌들이 항의하자 이를 공란으로 남겨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다시 독도의 행정구역을 일본 소속으로 표시했고, 지난해엔 독도에 '다케시마 칸유무반치' 즉 '번지 없는 땅'이라는 일본어를 병기해 논란이 됐습니다.

애플 코리아 측은 아직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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