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반 앞 '시진핑 가면' 조롱…홍콩 野, 복면금지법 항의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10.16 21:14 수정 2019.10.16 22: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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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회에 캐리 람 행정장관이 연설을 하러 갔는데 일부 의원들이 그 앞에서 시진핑 가면을 쓰며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의 야유 속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연단에 오릅니다.

시정연설이 시작됐지만, 야당 의원들은 고성을 멈추지 않았고 단상을 향해 빔 프로젝터를 쏘기도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가면을 썼습니다.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며 정부를 조롱한 것입니다.

결국 시정연설은 녹화 영상으로 대체됐습니다.

연설에는 주택 공급 확대 같은 달래기용 정책이 들어갔지만, 시위대의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홍콩 인권 민주 법안'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무역과 관세, 투자 등에 대한 특별 대우를 유지할지 결정하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의 홍콩 수출을 막는 법안도 미국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격 조치까지 예고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주권 안전과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국 영토를 분열시키려는 자는 몸이 부서지고 뼈는 가루가 될 것이라는 험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홍콩 인권법이 1차 무역 합의로 한숨 돌렸던 미중 관계에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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