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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35일 만에 사퇴…"대통령에 더 부담 줘선 안 돼"

<앵커>

조국 법무 장관이 오늘(14일) 오후 전격 사퇴했습니다. 장관에 취임한 지 35일 만입니다. 가족이 수사받는 상황에서도 장관직을 유지해오던 조국 장관은 더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제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은 국민이 마무리해 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대변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전 11시에 특수부 축소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을 직접 발표한 지 3시간 만에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겁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조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의 불쏘시개였던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특히 "더는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가족이 만신창이가 돼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개혁을 응원하는 시민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 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과제가 됐다며 국민들에게 마무리를 당부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겁니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장관은 35일 만에 물러나면서 역대 법무부 장관 가운데 재임 기간이 6번째로 짧은 장관으로 기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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