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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 SNS' 싸이월드 사이트 먹통…남은 사진 어떻게?

<앵커>

요즘 페이스북처럼 2000년대 초반에는 '싸이월드'라고 있었죠, 글 참 많이들 썼습니다. 추억의 사진도 꽤 저장이 돼 있는데, 이 사이트가 얼마 전부터 먹통이 됐습니다.

왜 그런지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싸이월드 홈페이지 접속이 끊긴 것은 이달 초부터입니다.

먹통 상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세환/싸이월드 이용자 : (갑자기 안되니까) 아무래도 좀 당황스럽죠. 오래된 사진 앨범을 잃어버린듯한 느낌이죠.]

2000년대 중후반 국민 SNS라는 말까지 들었던 싸이월드는 스마트폰 확산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에 밀려 급속히 추락했습니다.

이후 임금 체불 등 경영상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표는 연락이 두절됐고, 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했습니다.

[싸이월드 전 직원 : (회사가) 거의 6월부터 운영이 안 된 걸로… 거의 다 퇴사를 하고 저도 퇴사를 했거든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해온 것인데, 다음 달 12일까지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 소유권을 연장하지 않으면 현재의 주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서버가 남아 있으면 사용자들의 글과 사진들이 당장 사라지진 않습니다.

[싸이월드 관계자 : 지금 서버 작업을 하고있는 상태고요. 아마 다다음 주 정도면 정상화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

하지만 투자가 끊긴 현재 상황에선 서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민 SNS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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