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헤엄 쳐야겠다" 태풍 물 폭탄에 수심 2미터 속 구조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작성 2019.10.04 08:03 수정 2019.10.04 08: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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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실감케 하는 제보 화면을 저희 SBS로 보내주셨습니다. '물 폭탄'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만한 태풍의 위력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 개헤엄 쳐야겠다.]

땅이 발에 닿지 않자 119 구조대가 울타리를 잡고 헤엄을 칩니다.

구조대 옆으로는 차량 대부분이 물속에 잠긴 1톤 트럭이 보입니다.

강원 삼척시 갈천동에선 시간당 최대 120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삼척소방서 구조대 3명이 1시간 동안 일대를 돌며 차량에 갇혔던 1명을 비롯해 4가구 8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대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수심이 2미터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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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큰일 났다. 우리 발목 넘었어, 이제. 방법이 없다.]

이미 발목까지 차올랐지만 물은 끊임없이 문틈 사이로 들이닥칩니다.

반지하도 아닌 1층인데도 화장실 변기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욕실용품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주민들이 합심해 가구들을 높은 곳으로 옮겨보지만 이내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온 물에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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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폐허가 됐습니다.

창고 2동이 여기저기 심하게 파손되고 출입문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창고로 쓰던 컨테이너는 불어난 물에 떠내려와 과수원 길목을 막았습니다.

언덕이 무너지면서 과수 30여 그루도 물에 떠내려가거나 부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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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서는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집어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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