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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끌고다니며 폭행 · 담뱃불 고문…중학생 '실명 위기'

밤새 끌고다니며 폭행 · 담뱃불 고문…중학생 '실명 위기'

'우유 튀었다'며 집단 폭행

이세영 기자

작성 2019.09.30 20:50 수정 2019.09.30 21: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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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학생이 또래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고막이 터지고 실명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밤새 폭행당했다는데 같은 중3인 가해 학생들은 담뱃불을 갖다 대고 몸에 소화기를 뿌리면서 고통스러워하는 피해 학생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건물 화장실, 중학교 3학년 A 군은 지난 4일 밤 이곳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가해 학생이) 우유를 먹고 (우유갑을) 버려놓은 거를 저희 아이가 가다가 밟았는데, 세 방울이 튀었다는 이유로 이제 아이를 폭행한 거죠.]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5시까지 6~7시간 동안 옆 건물과 주차장, 좁은 골목 등으로 끌려다니며 폭행했다고 합니다.

A 군 얼굴과 몸에는 멍과 함께 담뱃불로 지진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운동화 끈으로 팔을 다 묶어놓고 의자 같은데 앉혀놓고, 고문하겠다고 하면서…고통스러워하니까 (가해 학생이) 계속 휴대전화를 들고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가해 학생들은 소화기를 뿌리기까지 했는데 이 때문에 A 군은 고막이 터지고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폭행당한 적이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참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때리면서 그랬다더라고요. 네가 경찰에 신고해봤자 우리 금방 나와, 너 나오면 죽여버릴 거라고.]

가해 학생들은 아직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피해자 측은 말합니다.

오히려 A 군이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전학을 고민하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가해자 4명을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로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4곳은 오늘(30일) 오후 공동 폭력자치대책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했는데 최종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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